비양도!!!
비양도라니!!
이번 여행은 친구들과 함께 떠난 제주도 3박 4일 여행을 마치고
혼자 떠난 여행기 중 일부이다.
머물렀던 게하는 민트 게스트하우스(여성전용) 숨 게스트하우스랑 같이 운영했었다.
제주 버스터미널 5분 컷이라서 완전 매력적
공항에서도 가깝고 밤에 왔거나 뚜벅이면 강추
우도를 가려면 성산항으로 가는 종점 버스(211번, 112번)를 타면 된다. 1시간 40분 소요
당시 버스기사님이 내 배낭을 보더니 1시간 동안 말동무도 되어주시고 관광 추천지도 많이 알려주셔 감사했음.
성산항에서 만석이 되면 배는 출발하는 거 같다.
그리고 배를 타게 되면 신분증은 필수이니 잘 챙겨가시길.(필. 작성 1인 1 승선신고서)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면 우도가 반겨줄 것이다.
전기자전거, 전기바이크 등등.
성산포항에서 출발한 배는 우도 목동항에 선착한다.
비양도는 거기서 12시 방향으로 쭉 가면 된다.
걸어갈 거리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굳이 걸어갈 필요는 없다.
우도에서는 두 가지 버스가 있다.
해안선으로 따라 도는 관광버스 30분마다 운영되고(당일권 6천 원)
마을순환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정류장은 해안선이 아니라 좀 더 마을 안쪽으로 들어와야 한다.
해안선 관광버스를 탔더니
버스기사님이 배낭을 보더니 비양도 가는 거면 이거 타면 안 된다고..
하셔서 바로 하차했다.
당시 짐이 무거웠기 때문에
약간 짜증도 나고 서러웠다.
기사님의 의도는 버스가 당일권이고
나는 1박을 할 예정이니 이 버스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신 거지.
기사님이 옳다.
그렇지만 배척당한 거 같아 속상했어...ㅡㅜ
(6천 원 내고 그냥 타고 갔어도 비양도에는 도착할 수 있었다.)
걸어가는 걸 선택했다. 여행은 뚜벅이지!
(마을순환버스의 존재를 안 것은 이틀 뒤에 일이다.ㅜ)
걸어갔었기 때문에 그동안 지나쳤던 것을 볼 수 있었지만
내 옆으로 지나가는 버스들을 볼 때면 마음속 깊이 솟아오른 ㅁㄹㅃ#ㄲㅃ@
걷다 보면 마을 중앙에 위치한 공원이 보인다.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돌 그네가 준비되어 있다.
다 내려놓고 쉬고 가야지
바람도 세차고 아주 그네 타기 좋은 날이었다.
놀이터 근처는 하나로 농협도 있으니 필요한 걸 사면 안된다. NO!!
아직 갈 길이 멀다. 비양도 앞에는 편의점이 있다. 치킨도 주문 가능하다.
왜 하나로 마트에서 생수를 사서 들고 갔는지..
지도에서 편의점을 못 보고 사서 고생을 하는지..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절대 그러지 말자.
텐트 피칭까지 해놓고 필요한 게 있음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오도록 하자.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5~6월에는 마라도와 가파도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청보리가 유명하다고' 버스기사님이 추천해주셨다.
나는 우도에서 볼만큼 봤으니 다음 기회로.
차자와줘서 고맙수다
보이나 비양도다!!
이 사진은 2시간 36분에 찍은 것이다.
우도 입성하지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ㅎ ㅏ ㅎ ㅏ..
내 눈앞에 나타난 비양도!
비양도 야영지 바로 앞
등머울 카페.
우도는 땅콩 아이스크림이지.
바삭함이 살아있는 아이수크림~
사실 사진에서는 안 나오지만
바람이 워낙 강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바람막이 모자까지 쓰고 걸어온 것.
휴대폰 배터리 충전도 할 겸
카페에 앉자 비양도를 바라보며
텐트 위치를 생각 중이었다.
먼저 자리 잡은 색동 백패커들.
바람에 실려가는 수준이라 자리가 정말 중요했다.
이미 좋은 자리는 선점되어 있었고
나의 고민은 깊어갔다.
위치를 세 번 옮겼다.
최종은 비양도 봉수대 핫스폿 바로 옆..
밤 중에 텐트가 날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때까지 피칭한 것 중 제일 공들였다.
내 눈에는 젤 예쁜 두콩이.
석양이 휘몰아치는 느낌.
모두들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날 저녁 모습.
형형색색 텐트들이 자신의 존재를 뿜어내고 있었다.
비양도가 석양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인지는 몰랐음...
왜 성지인 줄 제대로 느낀 날..
캠핑하는 날이면
새벽녘 잠을 설치곤 한다.
밤하늘 별을 보고싶기 때문이다
그날은 구름이 가려져 살짝 아쉬웠었다.
이대로는 아쉬워
하루만 더 묵어보기로..
이틀은 샤워 안 해도 참을 수 있지_
비양도 화장실은 아침저녁으로 깨끗했다.
주민분들이 주기적으로 살펴봐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
덕분에 쾌적했기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출_ 따갑다
석양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너무 좋다 꼭 한번 와보시길.
월요일이었는데 더 많이 오셨다.
점심때부터는 사람들이 들쭉날쭉하다.
낮에는 관광객과 백패커분들이 뒤섞여 있다.
그 틈에 나도 자리를 옮겼다.
부러웠거든...ㅎ 돌담에 쌓여서
벙커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
이튿날은 우도 곳곳을 훑어보았다.
지난번에 못 보았던 우도등대도 둘러보고
귀가하는 초등학생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바다도 들어가보고
길도 잃어보았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석양은 한없이 깨끗했고 붉게 물들었다.
혼자서 찍는다고 열심히 뛰어다녔다. 굳굳
집에 돌아가는 길은 꼬질꼬질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이렇게 풍요로울 수가 없다.
비양도 만세!
비양도 준비물 : 바람에 지지 않는 마음가짐
하우목동포구로 가는 길
30분을 기다린 버스가 내게 또 안된단다..
나만 또 하차..ㅜ
마을순환버스는 조일리 복지회관으로 가면 된다.
비양도 캠핑사이트에서는 15~20분 거리지만 충분히 걸을만하다
비양도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10분 거리.
위치 공유하니
다들 꿈같은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되시길~
그리고 이건 나의 보물지도
네이버 지도의 북마크들이다.
다년간 모아 온 자료랄까.ㅎㅎ
언젠가 하트로 가득 차는 날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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